일본에서는 다 큰 자식이 부모에게 얹혀사는 캥거루족을 ‘패러사이트 싱글parasite single’이라고 부른다. ‘기생충적 독신’이라는 뜻이다.
일본의 35~44세 인구는 1,895만 명인데 이 가운데 기생충적 독신은 295만 명으로 조사되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이들에겐 어떤 일이 생길까?
생계가 막막해진 자식들이 부모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계속 몰래 연금을 타 먹거나 아니면 극빈자로 전락하고 만다.
이미 일본은 65세 이상 세대의 58.8%가 "생활이 괴롭다"고 토로할 정도로 노후 파산이 심각한 상황인데 기생충적 독신까지 노인 대열에 합류하면서 장수는 더이상 행복이 아니라 100세 시대의 비극으로 변해 가는 중이다.
노후 파산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도 2035년에는 65세 이상 여성이 전체 여성의 1/3을 차지하는 할머니 대국이 되고 2040년에는 전체 인구 1/4이 75세 이상 초고령자가 되며 2050년이면 일본 다음가는 '노인의 나라'가 된다.
한국의 노후 파산은 많은 부분이 자녀 리스크에서 비롯된다.
사업 자금을 대주거나 채무를 갚아주는 등의 자녀 리스크에 걸리면 노후 자금이 몇 억이 있다고 한들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교육비, 과외비, 대학등록금, 결혼비용까지 세계에서 우리나라처럼 자식한테 돈을 퍼붓는 나라가 없는데 문제는 더이상 자녀가 노후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부모 부양 책임이 가족에게 있다'는 응답은 2000년에 71%를 차지했지만 2018년에는 27%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반면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은 10%에서 19%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녀가 부모를 부양할 경제적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다.
저성장 시대의 취업난, 조기 퇴직 등으로 자녀들의 생활 형편은 부모 세대보다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자식이 부모보다 훨씬 잘될 확률이 높았기에 자식 하나 잘 키워서 노후대비를 할 수 있었지만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금은 자식이 부모보다 잘될 거라고 믿는 한국인은 30% 미만에 불과하다.
결국 한국도 셀프부양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노후 설계 전문가인 강창희 트러스톤 연금포럼 대표는 자녀 사교육비보다 연금으로 최소 생계비를 마련해 놓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경우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3층 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탑부터 쌓아올려야 한다.
지금까지의 노후설계 방법을 송두리째 바꾸지 않으면 장수 리스크, 자녀 리스크, 저금리 리스크로 인해 비참한 노후를 맞이하게 된다. 당신의 노후를 책임질 사람은 당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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