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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은은한 충격을 안겨줬던 '어린이집 실험'

리딩타임 2022. 12. 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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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어린이집이나 아이를 늦게 데리러 오는 부모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경제학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각을 할 때마다 벌금을 부과하는 실험을 했다.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고 벌금이라는 경제적 손해를 피하기 위해 지각하는 행동이 줄어들 것이라고 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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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벌금 제도를 시행하자 지각하는 부모의 숫자는 오히려 두 배로 늘었다. 심지어 벌금을 낼테니 아이를 두 시간 더 봐달라는 부모까지 등장했다. 지각에 가격이 매겨지자 지각을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물건처럼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큰 실수를 깨달은 어린이집은 부랴부랴 벌금 제도를 없앴지만 지각은 더 늘어났다. 이미 가격이 매겨진 지각이 공짜가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금전적 처벌이 아니라 금전적 보상이 주어지는 경우도 비슷하다. 1950년대 미국 백악관의 보좌관들은 주말도 없이 격무에 시달렸다. 보좌진을 다독이고 싶었던 대통령은 주말 초과근무 수당을 도입하라고 지시했다. 수당이 지급되자 참모들이 토요일 회의에 불참하기 시작했다. 국가를 향한 헌신에 가격이 매겨지자 수당 대신 휴식을 택한 것이다. 

 

이런 상상을 한 번 해보자. 연인이 데이트를 하는 상황에서 어느 한 쪽이 이렇게 말한다. 

“나 오늘 너 만나면서 14만 원 썼어.”

 

사랑의 방정식에 돈이 더해지는 순간 서로의 몫과 순서를 생각하게 될 수밖에 없고 이들의 관계는 단기적 관계가 되어버린다. 

 

운전 도중 자동차 바퀴가 터진 상황이라면 어떨까? 주변에 그냥 도움을 요청했을 때와 5천 원의 사례금을 준다고 했을 때 인간은 합리적 존재이므로 5천 원의 보상을 더 선호해야 하지만 사람들은 5천 원을 받는 상황을 생각 외로 좋아하지 않는다. 남을 도와줄 때 느끼는 기쁨과 뿌듯함은 사라지고 고작 5천 원만 남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물건 뿐 아니라 돈만 있으면 모든 걸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헌신, 도덕, 양심, 죄책감, 사명, 자부심, 책임감 등 사회적 규범이나 가치는 돈이 개입하는 순간 사라진다. 

 


본 콘텐츠는 아래의 도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9728062

 

돈이란 무엇인가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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