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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안 좋을수록 '이 말' 잘 못한다

리딩타임 2023. 4. 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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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이혼 경험은 자녀의 결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성인 85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모가 이혼하지 않은 경우 자녀의 이혼율은 41%였다. 부모가 한차례 이혼한 경우 자녀의 이혼율은 58%였고 부모가 2회 이상 이혼하면 자녀의 이혼율은 67%로 치솟았다. 

미국 버지니아대 살바토르 교수는 이혼한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애착 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해 관계에 충실하지 못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긍정적 태도를 학습하게 되는데 이 관계가 불안정하면 항상 불안해하고 다른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게 된다. 자기 자신만을 믿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에게 쉽게 기대지 못하는 것이다. 

부모가 건강하고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면 아이는 감정을 통제하는 법을 더 잘 배우게 된다. 하지만 부모가 서로에게 쉽게 화를 내고 같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아이는 갈등을 두려워하게 되고 이를 피하려는 태도를 지니게 된다. 

이에 따라 성인이 된 후에도 연인이나 배우자와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못 찾거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거나 상대 옆에 있어주는 법을 몰라 결국 결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형제자매가 많은 집안에서 자라난 사람일수록 성인이 된 뒤 이혼할 확률이 낮다는 연구도 있다. 형제자매가 한 명 많아지면 이혼율은 2% 더 낮아지는데 2%씩 이혼율이 감소하는 효과는 형제자매가 7명일 때까지 나타났다. 

형제자매가 많은 가정에서 자라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른 사람과 타협하고 협상하는 기술을 배울 수 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는 것이다.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태도인데 오래된 부부일수록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신혼부부들을 3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결혼한 지 1년이 넘어가면 배우자에 대한 공감 능력이 급격히 낮아진다. 결혼한 첫해에는 부부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읽으려고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잘 이해한다는 ‘과도한 자신감’을 갖게 돼 서로의 말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관찰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기 때문이다. 

결혼생활은 파탄은 대화 단절과 소통 불능으로 시작되며 그 중심에는 공감 능력 저하가 자리한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잘 읽으려고 노력할수록 이혼율은 낮아지고 결혼 생활 만족도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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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헤아리려고 노력할수록 자녀들의 자존감이 더 높아지는데 이렇게 자란 자녀들은 성인이 된 후 결혼을 할 확률은 높고 상대적으로 이혼할 가능성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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