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40대 초반 신부가 20대 초반 신부보다 더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40대에 결혼해서 은퇴시점까지 모을 수 있는 노후자금은 얼마나 될까?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40대가 예상하는 은퇴시기는 평균 59.5세이며 20년 후 은퇴시점까지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노후자산은 평균 2억 9천만원이었다.
하지만 보험사 같은 금융회사들의 주장은 조금 다르다. 금융회사들이 말하는 은퇴 후 필요한 노후 필수 생활비는 203만원, 충분 생활비는 352만원이다.
만약 60에 은퇴해서 부부가 매달 약 300만원을 지출하며 30년을 더 산다고 가정하면 필요한 은퇴자금은 약 1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한국인은 60세까지 모을 수 있는 돈이 2억 9천만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은퇴했을 때 수중에 10억이 없으면 뭔가 잘못 살아왔다는 후회와 함께 자신의 인생이 초라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은퇴 지옥, 칠순 거지, 무전 장수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회자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0억은 큰 돈이다. 통계청 기준 10억 이상 순자산을 보유한 가구는 전체의 10%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 전체가 ‘노후 10억원’이라는 공포에 내몰려 있기 때문에 초라한 노후에 대한 두려움은 현실을 한 방에 역전시키고자 하는 조급함으로 이어지고 ‘위험한 투자’라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노후 공포의 근본적 원인은 노후를 보장해주는 부실한 사회 안전망에 있지만 개개인의 인식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은퇴와 퇴직을 구분하라고 조언한다. 조기 퇴직이지 영원한 은퇴는 아니라는 의미다.
60살이 되면서 일에서 딱 손 놓고 크루즈를 타고 여행이나 한다고 아름다운 노년이 되지는 않는다. 터무니없는 투자나 과도한 보험으로 미래를 준비하기보다 자기계발을 통해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후를 위해 한 달에 100만원씩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은퇴 뒤 한 달에 100만원을 받더라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더 보람있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중요하지만 돈이 노후 행복의 전부는 아니다.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에 따르면 퇴직 후 삶의 만족도는 과거의 자신이나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노후의 행복이란 어쩌면 우리가 지금 당장 추구해야 하는 행복의 모습과 똑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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