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가진만큼은 가졌따고 생각하는 나이 오십이 되었건만 불쑥 올라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 나이를 먹고도 뭐가 이리 불안할까? 가만 생각해보니 범인 하나가 떠오른다.
회의 시간. 생경한 단어들이 회의실을 날아다니고
머릿속은 눈치와 짬밥의 힘으로 힘겹게 돌아간다.
알고 나면 별것도 아닌 말들이지만 분위기로 해석을 이어간다.
'모르면 어때. 물어보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낡은 냄새 풍기는 꼰대처럼 보이는 게 싫다.
나이가 오십이 되어 몸은 삐그덕거리는 갱년기를 맞았는데 '아는 척'하는 건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센 척’, ‘똑똑한 척’, ‘너그러운 척’, ‘고상한 척’, ‘현명한 척'...
생각해 보면 다양한 종류의 '척'들과 평생을 함께 했다.
젊을 시절에는 주로 ‘안 그런 척’하며 깊은 위선과 포장을 양분으로 삼았다.
그렇게 위장하고 살다가 나이를 먹으니 허물어지듯 커다란 불안에 노출돼 버렸다.
조바심 내지 않는 사람처럼 보이려다가 오히려 조바심에 빠진 꼴이다.
그래서 나이 오십에 필요한 것 중 하나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솔직함'이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도 버려야한다.
'착한 척'하는 얼굴을 벗어야 그 뒤가 진짜 흰색인지 검은색인지 알 수 있고
그래야 나를 보는 이들도 가면 쓰지 않고 만날 결심을 할 테니까.
스스로 감독하고 주연해온 ‘착한 사람’ 연기에 이제 종말을 고한다.
오십은 마냥 지혜롭고 현명한 나이가 아니다.
하지만 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지금이야말로 '척'하지 않는 나 자신을 아끼며 살아갈 적기다.
여자 나이 오십. 세간의 이미지에 연연하지 말자.
세상이 정해준 길을 따라서 50년을 살았으니 진짜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본 콘텐츠는 책 <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의 내용을 토대로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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