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나는 수천 번 이 질문을 던졌다.
모든 것이 내 무능함에 의한 업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아니었다.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철저히 무지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너희 엄마와 나는 고덕동 반지하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 1995년 영혼까지 끌어모아 10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사기로 했다.
하지만 불과 2년 후에 IMF 외환위기가 닥쳤다. 빌린 돈을 갚기 어려워 10억 원에 산 아파트를 5억 원에 팔 수밖에 없었는데 집을 팔고도 3억 원의 빚이 남아 파산 선언을 했다.
너희 엄마와 나는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 빚을 갚고 25년 간 직장을 다니며 번 6억 원의 종잣돈을 50억으로 불릴 수 있었다.
'가'는 사업가 또는 자본가이다. 사업가의 ‘가’는 한자로 ‘家’라고 쓴다. 직업이 '가문'을 이룰 정도로 경지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상속과 증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을 중심으로 '부'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자’는 기술자 또는 노동자이다. 노동자의 ‘자’는 한자로 ‘者’라고 쓴다. 제법 성공한 기술자에게는 '사'자를 붙이지만 그들의 자격증은 증여나 상속이 불가능하기에 개인의 밥벌이로 그친다.
가(家)는 사업체와 자본에 바탕을 둔 직업이고 자(者)는 자격증과 노동에 바탕을 둔 직업이다. 아들아 '자'로 시작해 '가'가 되어라
네가 이해하기 쉽도록 사례를 들겠다. 나훈아와 남진은 1970년 가요계를 주름잡던 양대 산맥이었다.
당시 인기는 남진이 조금 앞섰지만 두 사람의 평생 소득을 가른 건 바로 저작권료다. 나훈아는 싱어송라이터로 직접 작사하고 작곡한 히트곡이 많아서 저작권료만으로 충분히 경제생활을 할 수 있다.
반면 남징느 본인이 작사 작곡한 히트곡이 별로 없다. 결국, 지금도 공연 또는 방송 출연이라는 노동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그래서 가수 나훈아는 자본 소득이고 가수 남진은 근로 소득이다.
근로 소득은 사업 소득의 뿌리가 되지만 너무 오랫동안 근로 소득에 안주하면 안된다. '자'로 시작해 '가'가 되려면 근로 소득으로 시작해 사업 소득과 자본 소득을 얻으려면 아들아, 경제 공부해야 한다.
우리 삶의 90%가 돈과 관련이 있다. 돈 공부, 경제 공부는 삶의 본질을 공부하는 거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종속된 삶이 아니라 주도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해라.
네 삶이 튼튼한 토대 위에 세워지길 바란다. 사랑한다 아들아.
본 콘텐츠는 책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의 내용을 토대로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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