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슬 좋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지연 씨 부부. 아이가 태어난 뒤 부부는 더 강한 결속력을 느끼게 되었다. 부부는 아이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퍼부었다. 문제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교사인 지연 씨는 학벌과 스펙으로 평가받는 한국 사회에서 아이가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어릴 때부터 또래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남편은 아내의 양육 방식이나 교육관이 아이가 감당하기 버거운 지나친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고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두 사람은 매일 밤마다 언성을 높였다. 급기야 남편 입에서 '헤어지자'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다. 많은 부모가 지연 씨 부부와 비슷한 일을 경험한다. 어릴 때는 맹목적인 사랑을 퍼붓는다. 아이가 처음으로 박수를 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