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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보내려고" 집주소 알아낸 아버지가 딸 몰래 벌인 일

리딩타임 2023. 3. 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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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버지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 
 
“소연아, 지금 사는 원룸 주소 좀 불러봐라”
 
“갑자기 주소는 왜?”
 
아버지는 잠깐 뜸을 뒤 말했습니다.  
 
“반찬이라도 좀 보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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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는 다른 아버지의 태도에 당황했지만 소연씨는 반찬을 보내준다는 말에 주소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반찬은 오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소연씨가 전화를 겁니다. 
 
“아빠 택배 온 거 없는데? 반찬 보낸 거 맞아?”

그제서야 아버지는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아빠 친구 영철이 아저씨 알지? 걔 아들이 이번에 주택 청약을 해야 하는데 서류상 주소지를 잠깐 옮겨놔야 한다잖아. 그래서 니 주소를 좀  쓰겠다고 부탁을 해서 알려줬다.”

“아빠 그거 불법이야 몰랐어? 불법은 둘째치고 최소한 나한테 물어는 봤어야지.”
 
아버지의 이런 행동은 소연씨가 어릴 때부터 쭉 계속되어 왔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친구 딸 타라고 소연씨 자전거를 빌려준 뒤 돌려받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때는 MP3, 헤드셋 같은 물건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부탁하면 거절하지 못하고 물건이고 돈이고 내어주었고 돌려달라는 말은 하지 못했습니다. 

소연씨 아버지는 왜 이런 행동을 할까요?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에 의하면 인간의 ‘소속 욕구’는 식욕, 성욕과도 같은 가장 근본적인 욕구 중 하나입니다. 소속으로부터 벗어나 무리에서 영구적으로 소외되는 느낌은 사망선고를 받았을 때와 비슷한 효력을 가집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소외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소연씨 아버지의 경우처럼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심리학자 애덤 갈린스키는 일반적으로 ‘권력’이 약한 사람들이 소외의 두려움이 크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권력이 약할수록 타인의 무리한 부탁 등을 거절하지 못하고 주기 주장을 펼치지 못합니다. 
 
이들은 가지지 못한 권력 대신에 타인의 기대에 부합하는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무리에 소속되려는 전력을 구사합니다. 그 결과 에너지가 온통 타인의 말과 행동에 쏠리게 되고 정작 자신의 삶을 제대로 꾸리지 못하게 됩니다.  

소외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은 몇 가지 방법으로 손쉽게 줄일 수 있습니다.    
 
첫째, 인정하기
 
‘소속 욕구’를 내장하고 태어난 사회적 동물에게 소외나 거절은 당연히 힘든 일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사회적 동물로 태어나서 관계로 고통받지 않겠다는 건 마치 식물이 물과 햇빛 없이 살아가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둘째, 예측하기
 
타인의 부탁을 거절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결과를 예측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소연씨 아버지가 친구의 부탁을 거절했을 때 나의 안전과 행복에 실제적인 변화가 발생할지 따져보는 것입니다. 

셋째, 기억하기
 
소외의 공포가 엄습할 때는 가족처럼 이미 나를 받아들여주고 있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존재를 떠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실험에 따르면 설령 존재하지 않더라도 자신을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만으로 불안은 줄고 자신감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래 도서의 내용을 토대로 제작하였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7156342

 

나를 위해 거절합니다 - YES24

나에게 맞지 않는 것,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찾고 NO!라는 말부터 시작하라! 좀처럼 거절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필요한 나와 타인 사이의 경계선 긋는 법!삶의 힘듦과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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