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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는 조선시대 밥상 클라쓰

리딩타임 2023. 1. 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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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먹방’의 종주국인 만큼 우리 조상들도 먹는 양이 대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1년 동안 조선에서 선교 활동을 한 다블뤼는 이렇게 기록했다. 

 

“많은 사람들이 2,3인분 이상을 쉽게 먹어치운다. 참외는 보통 10개 정도 먹지만 때때로 20개나 30개를 먹기도 한다. 복숭아는 절제하는 사람이 10개를 먹고 종종 30개, 40개, 50개를 먹어치우기도 한다.“

 

 

영국의 지리학자 비숍의 <조선과 그 이웃의 나라들>에도 조선인은 보통 한 사람이 4~5인분을 먹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러시아의 외교관 다데슈칼리안이 쓴 <내가 본 조선>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밥, 생선, 고깃국 등 14가지 요리가 담긴 상을 두 개나 받았는데 조선인 관리 일곱 명이 들어와 대접이 변변치 못해 죄송하다고 절하며 사과했다.”

 

명나라 장군 이여송은 조선인들의 먹는 양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백성들이 이렇게 많이 먹으면 국가 운영은 어떻게 하나?”

 

 

‘밥심으로 산다’고 말하는 민족답게 우리 조상들은 특히 밥을 많이 먹었다. 조선시대 <쇄미록>에 따르면 당시 성인 남성의 한 끼 식사량은 쌀 7홉 정도로 대략 1.3L 정도 되는 양이다. 우리 조상들이 많은 양의 고봉밥은 먹은 이유는 고된 농사일을 한 탓도 있지만 식단 자체에 단백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우리 신체는 탄수화물이나 지방보다 단백질을 우선으로 요구하는데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먹는 양이 늘어난다. 바꿔 말하면 식단에 단백질 비중이 높아지면 지방과 탄수화물을 덜 먹게 된다. 실제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펩타이드YY’와 같은 식욕 억제 호르몬이 분비된다.  

 

그렇다고 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단백질 과다 섭취는 신장질환, 통풍의 원인이 되므로 미국국립의학회에서는 전체 칼로리의  35% 단백질 식단으로 채우길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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