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이 있다. 음식을 먹자 마자 화장실을 가거나 먹는 도중에 뛰쳐나가기도 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변비나 설사를 반복하는 증상을 흔히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 일컫는다. 인구의 약 20% 가량이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세를 호소하는데 이들 가운데 약 40~94%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의 한 연구 결과 불안과 우울 증세를 겪은 사람은 이듬해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급격히 치솟는다. 18~21세에 불안과 우울 증세를 겪은 사람은 26세에 만성 변비에 시달릴 확률이 두 배 높다. 불안증과 우울증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특정한 사건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멜버른대 심리학과 교수 닉 해즐럼의 책 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