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해답을 찾을 수 없어 오랜 시간 골머리를 앓다가 생각지도 못한 순간, 문제가 해결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나는 그러한 경험을 논현동 영동시장 건너편, 반포동 초입의 어느 떡볶이 맛집에서 겪었다. 그 떡볶이 집은 여러모로 작고 좁은 가게라서 네 명이 한 테이블에 앉으면 어깨가 다닥다닥 붙을 수밖에 없다.사장님은 과히 친절하지도 불친절하지도 않은 편안한 분인데 우리끼리 "좁다"고 한 얘기를 들으셨는지 벽에 붙은 양념병을 테이블 안쪽으로 옮기고테이블을 벽에서 10cm 가량 떼어놓으셨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그 순간 사장님의 말에서 반짝거림이 느껴졌다. 창의성!테이블을 조금 옮긴 걸 두고 창의적이라고 하는 게 과하다면 '아이디어'는 어떤가.아이디어는 창의성과 달리 쓰임새가 많고 쓸수록 유리한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