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1년 총 10만 2000건, 매일 279쌍의 부부가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가장 많고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예비 부부에게 배우자 선택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 ‘성격이 잘 맞아서’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결혼 사유가 이혼 사유가 되는 것이다. 원만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려면 성격이 비슷해야 할까? 심리학자 포샤 다이렌포스는 호주, 영국, 독일 등에서 약 2만 쌍이 넘는 부부에게 서로 성격이 잘 맞는지 세 차례 물었다. 그 결과, 배우자 성격에 만족한다는 사람은 0.5%에 불과했다. 바꿔말해 95.5%는 만족하지 않았다. 전세계 거의 모든 부부가 서로 성격이 잘 잘 맞아서 사는 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