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겨울에 유난히 몸이 늘어지고 피곤하다” “날씨가 쌀쌀해지니까 기분이 우울하다” 가을은 화려한 단풍과 높은 하늘, 시원한 날씨가 기대되는 계절이지만 ‘겨울 우울증’이라 불리는 계절 정서 장애가 시작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50대 수진씨도 그런 경우다. 기운이 빠지고 멍해졌을 뿐, 자신은 우울하진 않다고 손사래를 쳤다. 수진씨는 남편이 속을 썩이지도 않고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집안 형편이 갑자기 나빠진 것도 아니라고 했다. 다만 왠지 불안하고 걱정과 잡생각이 많아졌으며 하루 종일 피곤한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수진씨는 계절성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겨울 우울증은 젊은 사람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흔하며 여성이 전체 환자의 60~9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