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친구도 등 돌리게 만드는 '첫 마디'

용자와 20년 지기 친구인 민아는 그날도 평범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그날 용자는 민아에게 절교를 통보했다.

절교의 이유는 대단한 게 아니었다. 큰 돈을 떼인 것도 아니고 애인을 빼앗긴 것도 아니었다.

처음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눈도 쌓이고 쌓이면 지붕을 내려 앉힌다.

20년 친구를 등 돌리게 만든 결정타는 그날도 어김없이 내던져진 말 한 마디였다.

사람들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보면 “대체 왜 저렇게 생각하지?”라고 말하고

상대가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을 설득하려 할 때도 ‘생각의 차이’에 집중하며 그 차이를 좁히려고 애쓴다.

하지만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려고 할수록 그 사람과는 더 멀어질 뿐이다.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지 않는 사람의 말은 아무리 옳은 충고나 설득이라 해도

자신의 가치관을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 사실을 간과하고 내 주장이 옳다는 것을 강조하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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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타인을 설득하고 싶다면 우선 상대가 마음을 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친구 뿐 아니라 가족마저도 나를 공격하는 사람은 누구든 적이 될 수 있다. 진정한 설득이란 타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선 서로가 ‘한 팀’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대화를 시작하든 상대에게 공감하는 태도가 가장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