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이혼하는 연령대는 40대였다. 이혼 사유로는 흔히 배우자의 부정을 생각하기 쉽지만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줄곧 1위를 차지한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였다. 하지만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이 40년 간 3600쌍의 부부를 연구한 결과 성격 차이와 이혼 간의 상관관계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성격이 비슷한 부부보다 성격 차이가 있는 부부들의 결혼 생활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성격 차이는 겉으로 드러난 현상일 뿐이다. 미국 워싱턴대학은 1972년부터 약 3천쌍의 부부들을 추적 연구했는데 부부가 나누는 15분 가량의 짧은 대화만 보고도 94%의 확률로 이혼을 예측했다. 즉, 결혼 생활을 불행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은 ‘의사소통 방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