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30년만에 동문회에 참석했다. 현재 수익, 직업, 건강, 가족,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등 저마다 살아온 모양새는 다 달랐지만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인생을 계획한 대로 살아낸 친구는 한 명도 없었다. 변호사보다는 선생님이 된 친구들이 대체로 행복해 보였다. 행복은 돈으로 살수 없다고들 하지만 재산이 많을수록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 이혼한 친구들은 대체로 삶에 만족했지만 원치 않는 이혼을 한 친구들은 삶을 힘들어했다.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된 친구들은 그 결정을 잘한 일이라며 만족해했다. 무릎, 엉덩이, 어깨, 목 등 몸이 멀쩡한 친구를 찾기 어려웠다. 젊었을 때를 떠올리며 자신이 왜 그렇게 사납고 비판적이었는지 당황스러워했다. 얼굴만 봐도 지난 30년 동안 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