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 씨는 흔히 말하는 명품백이 없다. 출근할 때는 단정한 모양의 평범한 가방을 메는데 하루는 직장 동료들이 애둘러서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소연 씨는 그 가방 엄청 좋아하나봐. 월급 받으면 다 어디다 써? ㅎㅎ”소연 씨 얘기를 전해 들은 어머니는 속상한 마음에 명품 가방을 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다음날부터 소연 씨는 보란듯이 편의점 비닐봉투를 들고 출근했다. 어머니는 자신이 낳은 딸이지만 비닐봉투를 들고 출근하는 소연 씨를 보며 크게 감탄했다. 소비는 타인과 나를 구분 짓기 위한 현대인의 욕망 분출의 통로가 되었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려 하기보다는 부자인 것처럼 보이려고 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이런 경향은 더 두드러진다. 코로나 이후 20대의 명품 소비는 70.1% 증가해 세대별 순위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