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이 있다. 인간은 자주 어울리는 사람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소득이 하위 25%인 그룹은 ‘동네’에서 친구를 사귀는 비율이 높았고 상위 25% 그룹은 ‘대학’에서 친구를 사귀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친구 효과’는 사회적 계층 이동을 촉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SNS 210억 건을 다각도로 분석해 지역별, 개인 소득 추정했다. 그 결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은 비슷한 수준의 친구들이 많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형편이 비슷한 사람과 더 쉽게 친구가 된다는 건 당연한 결과지만 연구팀은 ‘특이점’을 발견했다. 부모가 저소득층이라도 고소득층이 많은 지역에서 자란 아이는 성인이 된 뒤 소득이 크게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