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저 부모’라는 말이 있다. 이들은 특정 교사를 아이에게 배정해 달라고 학교에 요청하거나 자녀가 받아온 성적에 불만을 제기하고 대학 지원서를 대신 써주고 수강 신청을 대신해주고 취업 후에는 직장 상사와 면담을 하기까지 한다. 불도저 부모는 자녀의 앞길에 난 장애물을 모조리 없애고 꽃길만 닦아주려고 한다. 하지만 부모들의 기대와는 달리 성인이 된 자녀들은 남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해 미네소타 대학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보호를 받고 자란 자녀들은 친구를 사귀는 것을 어려워하고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없어서 강의 중에도 적절하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과보호를 받는 아이들의 반대편에 있는 아이들은 어떨까? 심리학자 에미 워너는 극심한 가난, 부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