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차 소연씨. 야근하느라 퇴근이 늦은 소연씨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연 씨의 남편은 무심하게 한마디 툭 던졌다. 남편은 평소에도 이런 식이다. 소연씨가 어렵사리 고민을 털어놓으면 중간에 말을 자르고 상황을 평가한 뒤 충고하거나 조언하느라 열을 올린다. 소연 씨가 상사와의 갈등이 심해져 퇴사를 고민할 때 남편은 이렇게 조언했다. 부화가 치민 소연씨가 목소리를 높이면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 힘에 부치는 고통을 이야기하거나 절박함을 호소할 때 '맞는 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객관적인 평가나 현실적인 조언은 고통은 보지 않고 상황만 인식할 때 나오는 말이다. 소연씨의 경우처럼 누군가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를 꺼냈다면 그렇게 하지 말아야할 이유를 스스로 백 가지 이상은 찾아본 이후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