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타인과 대화를 주고받을 때 상대방 얼굴을 쳐다본다. 얼굴에는 그 사람의 감정 상태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사람의 얼굴을 덜 살피게 된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40대 초반까지는 다른 사람의 얼굴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이후 나이가 들수록 그 정도가 약해진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연령별로 나누고 상대방에게 말을 하거나 듣도록 지시했다. 실험 참가자의 맞은편 벽에는 자연을 묘사한 포스터를 붙여놓았는데 연령이 40대 이상일수록 말을 하거나 들을 때 포스터를 보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또, 실험 참가자들에게 지도를 나눠주고 특정한 장소까지 길을 찾아오도록 지시한 뒤 행동을 관찰했는데 이때도 나이가 많은 참가자일수록 이동하면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얼굴에 관심을 덜 갖는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