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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산다"고 하자 여자 후배가 던진 말

리딩타임 2023. 5. 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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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하는 여자 어쩌고 하는 농담을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더 당황했던 것 같다.

사실 그 농담도 거기 묻은 달갑지 않은 뉘앙스를 걷어내고 나면 충분히 일리 있는 이야기다.

두 성인이 친밀한 사이가 되면 함께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은 당연히 필요하다.

굳이 섹슈얼리티를 끌어들이지 않더라도함께 요리를 해먹고 편한 자세로 널브러져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관계와

그 모든 것을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관계는 형태가 다를 수밖에 없다

나는 중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가족에게서 독립해 살았다.

온전히 나의 힘으로 ‘서울에 내 방 하나’를 마련해온 그 시간을 통해 

혼자 버텨냈던 자취가

타인들 속에서 나를 지키며 성장하는 자립이 되었다.

자취하는 남자가 이상형이라던 그 친구도 그저 능숙한 살림꾼을 말한 것은 아니었을 거다.

그가 말한자취하는 남자는 자립한 성인을 대한 얘기였겠지.

크고 작은 일을 혼자 결정하고 감당해내는 일도

자기 생활의 살림을 스스로 책임지는 일도

모두자취하는 사람이어야 온전히 가능한 일이다.

가족의 영향을 벗어나 자기 삶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

이 정도면 뭐, 이상형 삼을 만하다. 인정.


본 콘텐츠는 책 <서울에 내 방 하나>의 내용을 토대로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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