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점점 우울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이 상황을 쉽게 여기고 '아니'라고 답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만약 당신이 '아니'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의 배우자는 당신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맞어'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여행 가방을 꺼내야 할 것이다. 미영씨가 진짜 원하는 건 무엇일까?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남편의 솔직한 답변을 궁금해하는 걸까? 만약 본인 스스로 그렇다고 생각할 지라도 그건 미영씨의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심리학자들은 이럴 때 '복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복기란 상대방의 이야기를 아주 주의 깊게 듣고 그것을 되짚어서 숨어있는 진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기는 요즘 자기 모습이 정말 마음에 안 들고 겉모습도 좀 별로라고 느끼나 보네. 내 생각엔 다들 가끔은 그렇게 느껴. 물론 나도 그렇고! 근래에 운동도 못하고 우리 식습관도 그렇게 좋지는 못했잖아. 우리도 영숙씨가 했던 다이어트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거 비싸?”
하버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부부 중 한 사람이 자신의 배우자가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한다고 느끼면 부부의 관계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그들의 생각이나 느낌에 대한 추측이 실제로 아주 정확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흡연, 음주, 과식 같은 나쁜 습관 때문에 고민할 때 쉽게 조언이나 비판을 하고 싶은 유혹에 휩싸인다. 하지만 제시한 해결책이 아무리 뛰어나도 상대방이 수치심을 느끼거나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낀다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누군가의 행동이 바뀔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열쇠는 선의의 제안과 권고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욕구와 바람을 존중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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